뒷 모습으로 다가오신 그대
넉넉하지 않았던 내 작은 마음
그대 내 마음에 들어오신 이후
넉넉한 여유가 생겼습니다
삶의 향기를 잃고 시들거릴 때
잔잔한 음악처럼
마음을 적셔주었습니다
내가 살아 기쁨을 얻은 마음
오늘 이자리에 있습니다
내 삶의 낯설음
내 인생이 이슬처럼 말라 갈 때
뒷 모습으로 다가 와 주었습니다
사람의 앞 모습은
변장과 변술로 진실하지 않습니다
뒷 모습은 변함이 없는 실상이라고 합니다
내게 또렷한 뒷 모습으로
다가오신 그대 있기에
이 가을 넉넉한 사랑 할 것입니다
詩 류경희 님 착한사슴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