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집에서 만드는 와인 달콤한 향이 콧속 가득히…
공전과 자전
2006. 1. 1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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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은한 음악이 흐르는 와인 바에서 분위기 있게 와인 한잔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왁자지껄 흥겨운 술자리 분위기가 와인이라고 어색한 것은 아니다. 와인 대중화는 직접 만든 와인을 주변과 나누며 즐기는 데까지 번지고 있다.
술을 집에서 담가 먹는 것은 널리 퍼진 전통이지만 이제 와인도 예외가 아닌 셈이다. 와인은 다양한 재료를 통해 입맛에 맞게 담글 수
있고 제조 방법도 비교적 간단해 쉽게 시작할 수 있다.
올 가을 새콤달콤한 나만의 와인에 도전해보자.
지난달 28일 찾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아지트’에 들어서자 달콤한 향기가 먼저 ‘술 담그는 곳’임을 일깨워줬다. 여기는 인터넷
동호회 ‘와인 만들기’(cafe.daum.net/winemania)에서 와인을 발효·숙성시키는 장소로 쓰는 곳. 수십개의 발효통(흰색 원통형
용기), 카보이(숙성용 유리통), 각종 와인 병들이 온갖 술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통마다 날짜와 주인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날은 회원들이 전북 무주에서 배달된 머루로 와인을 만드는 날이었다. 이들은 지난 9월 10∼11일 무주에서 직접 머루를 따며 생생한
와인 만들기를 체험했다. 와인은 원료 선택이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다. 동호회 대표인 정재민(39)씨는 “한번 20∼30kg씩 담그는데
저렴하고 질 좋은 원료를 구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식용 포도는 많지만 양조용으로 나온 좋은 포도를 구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마침 강원
정선에서 포도를 가져온 회원이 있었다. 포도농장을 하는 이용철(40)씨는 “와인을 5년 동안 집에서 만들어 왔다”며 “뉴욕 머스캣과 스튜벤을
재배하는데, 양조용으로 적합한지 선보이러 왔다”고 말했다.
![]() ◇‘와인 만들기’ 회원들이 직접 담근 와인으로 건배하고 있다.
정씨의 와인에 대한 지론은 ‘편하게 즐기자’는 것이다. 정씨는 “우리가 쌀로 술을 빚듯이 외국에서는 과일로 와인을 만든 것”이라며
“막걸리를 마시는 것이나 와인을 마시는 것이나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동호회도 와인 만드는 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서로 품질을 평가해주고
인간관계도 넓히는 자리가 되고 있다.
동호회에 가입한 지 1년쯤 됐다는 전승윤(여·38)씨는 머루 와인 체험에 대해 “잘 익은 머루를 골라 따느라 정신없이 뛰어나녔다”며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도 풀고 다른 회원들과 와인을 매개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하며 활짝 웃었다. 전씨는“직접 만든 와인은
너무나 애착이 간다”며 “내가 직접 발효·숙성시킨 와인을 병에 넣어 완성할 때는 짜릿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종연(여·27)씨는“직접 만든
와인을 서로 나눠 준다”며“ 한 달에 한 번쯤 자기 것을 관리하고, 시간이 나면 다른 사람들 작업을 도와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직접 와인을 만들려면 양조용 포도와 기구, 약간의 기술 등이 필요하다. 재료와 기구는 구입이 가능하지만 기술이 있어야 시행착오를 줄이며
나만의 와인을 만들 수 있다. 어느 정도 기술만 익히면 직접 담근 와인이 시중 제품과 품질 면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와인은 보통
포도로만 만들지만 사과, 배, 딸기, 복분자 심지어 바나나도 와인의 원료가 된다.
■이렇게 담가 보세요
으깬 포도 껍질 함께 발효통에
원액 걸러 최소 2∼6개월 숙성
다음은 전씨가 소개하는 ‘간단한 와인 만들기’다.
준비물:캠벨 포도 15kg 설탕 약 1.5kg 아황산염 2∼3g 와인효모 5g 발효통, 카보이, 에어락, 벤토나이트 5g
원액 만들기:① 포도를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빼고 줄기를 제거하고 알갱이들을 터뜨린다. 으깬 포도를 씨앗과 껍질을 함께 발효통에
넣어준다 ② 설탕을 원액에 넣는다. 양은 원액 양(L)×(24-원액의 당도)×10. 당도계가 없을 경우 10ℓ당 1kg 정도의 설탕을 첨가하면
된다. 비중계로는 1.090 정도가 적당하다. ③ 아황산염 3g을 첨가하여 잘 젖는다. 포도에 포함되어 있는 미생물을 살균하기 위해서다.
앉은 침전물을 남겨두고 조심스럽게 다른 카보이에 옮겨 담는다 ⑩ 최소 2∼6개월 정도
숙성시켰다가 병에 넣으면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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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집에서 만드는 와인 달콤한 향이 콧속 가득히…
글쓴이 : e-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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