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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환이 크면 머리 나쁘다

공전과 자전 2006. 1. 11. 19:19
고환이 크면 머리 나쁘다
고환과 두뇌 크기는 반비례 관계
2005년 12월 08일 | 글 | 김상연 기자ㆍdream@donga.com |
 
스캇 피트닉 교수팀이 조사한 과일 박쥐. 고환의 무게는 몸무게의 2.15%이지만 뇌는 1.70%이다. 사진제공 스캇 피트닉 교수
고환이 큰 수컷은 두뇌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라큐스대 스콧 피트닉 교수는 박쥐 334종의 두뇌와 고환의 크기를 비교해 영국왕립학회초록 최근호에 발표했다. 박쥐는 종에 따라 고환의 크기가 매우 다른 동물이다. 박쥐의 종에 따라 몸무게에서 고환이 차지하는 비율은 0.12~8.4%에 달한다. 영장류는 종에 따라 0.02~0.75%에 불과하다.

피트닉 교수는 “고환이 클수록 두뇌는 작아졌고 고환이 작으면 두뇌는 커졌다”고 밝혔다. 특히 암컷이 다양한 수컷과 교미할수록 수컷은 고환이 커지고 두뇌가 작아졌다. 암컷이 한 수컷과만 교미를 하는 종은 반대였다. 수컷이 여러 암컷과 교미를 갖는지 아닌지는 고환 크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팀은 고환과 두뇌 모두 에너지가 많이 드는 기관이기 때문에 생존과 번식을 위해 두 기관의 비율을 적정하게 조정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 세필드대의 해리 무어 교수는 “고환의 크기는 정자 생산량과 관계가 있다. 여러 수컷과 교미하는 암컷이 자신의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수컷은 더 많은 정자를 생산하는 큰 고환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짝인 암컷이 바람을 피지 않는다고 확신할 수 있으면 고환 대신 두뇌를 키워 오히려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피트닉 교수는 “암컷이 바람을 많이 피울수록 수컷이 똑똑해지기 위해 두뇌가 커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결과는 반대였다. 아마도 일부일처제가 더 많은 정신활동을 요구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출처 : 고환이 크면 머리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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