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뇌의 본질을 아십니까?
공전과 자전
2006. 1. 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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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월 셋째주 지구촌 곳곳에서 특이한 행사가 개최된다. 전 세계 1천여 연구기관과 선진 57개국 정부가 공통적으로 일반인에게 그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싶어 하는 것. 누구나 가지고 있으나 아직도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것. 바로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숙제라는 '뇌(Brain)'이다. '세계뇌주간(World Brain Awareness Week)'이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1992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참가국은 현재 57개로 늘어났다. 수없이 많은 영역을 가진 '과학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정부, 연구기관, 학회 등이 함께 한다는 것은 무척 특이한 현상이다.
이번 행사는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서 동시에 개최했으며, ▲뇌의 신비와 바이오리듬 ▲한국인에게 반발하는 뇌질환 ▲우리의 일상생활과 뇌 ▲언어, 뇌, 컴퓨터 ▲뇌의 이해와 기능 등에 대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강좌가 펼쳐졌다. 뇌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국가적 차원을 넘어섰다. 이미 선진국 중심으로 'Human Frontier Project'를 통해 범국가적으로 진행하고 있을 정도이다. 뇌가 인간의 총체적인 사고와 기능을 담당하듯, 과학 분야에서의 뇌 과학도 모든 것이 융합된 분야다. 미국에선 '뇌 과학을 통한 과학(Science through Neuroscience)'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학문 영역이 빠르게 그 벽을 허물기 시작하며 하나로 모이는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21세기 과학의 특징이다. 왜 21세기를 '뇌의 시대'라고 할까?
문명의 발전이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20세기가 끝날 무렵 인류는 공통적으로 지구촌의 '위기'를 느꼈다. 새롭게 생겨나는 각종 바이러스와 그에 따른 질병들, 대규모 기아사태, 지역 및 민족분쟁 등. 문명은 성장했으나 정신적 공허함은 커져 갔고 가족의 가치는 파괴되고 인간성은 상실되어만 갔다. 21세기가 뇌의 시대라고 하는 것에는 '뇌'가 갖는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겠다는 목적이 깔려있다. 물론 주된 것은 뇌과학이 갖는 중요성이지만 인간의 모든 창조활동에 근원이 되는 '뇌'야말로 현재 인류 스스로가 만들어온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줄 것이라는 희망이 숨어있는 셈이다.
'뇌'에 대한 연구가 과학의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는 것은 뇌과학(Brain Science)이 밝혀내고 있는 뇌의 가치가 생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뇌의 작용원리와 의식에 대한 연구를 통해 교육, 문화전반에 근본적이고 실제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뇌 연구를 통해 증명해가고 있다. 뇌는 인간성 상실로 대표되는 정신적가치의 회복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21세기 과학분야에서는 뇌과학, 교육 분야에서는 뇌기반 교육이 코드로 떠오를 만큼 새로운 세기의 화두는 '뇌'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 뇌 기반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뇌에 대한 관심과 과학적 연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할 것은 뇌에 숨겨진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보다 뇌가 가진 무한한 창조성을 깨닫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야 한다. '뇌'는 인간이 행하는 모든 창조활동의 근본이자 인류가 가진 마지막 자산이기 때문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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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의 영역으로까지 치부했던 '뇌'의 신비가 눈부신 과학의 발전으로 점차 그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뇌를 인류가 가진 최고의 자산이자 희망이라고 한다.
뇌에는 어떠한 에너지가 숨겨져 있는 걸까? 최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는 흥미로운 논문 한 편이 게재됐다. 현상은 존재했으나 오랫동안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으로 치부했던 인간의 '육감'이 뇌의 일부에 존재한다는 것. 워싱턴대의 조슈아브라운은 "어떤 갈등상황을 처리하는 전두대피질로 알려진 뇌 부분에 이런 육감이 존재, 닥칠 위험에 대해 경보를 울린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인간이 지닌 위험감지능력인 셈이다. 뇌가 가진 무한한 능력은 인간만이 지닌 독특한 뇌의 구조에 기인한다. 뇌는 기능적으로 신피질, 구피질, 뇌간의 3개 층으로 나뉜다.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가장 안쪽에 위치한 뇌간은 '원시뇌'로 불리며 생명활동을 담당한다. 악어의 경우 몸 일부가 잘려도 살아나는 놀라운 생명력은 이 뇌간이 대단히 활성화된 경우. 하지만, 감정과 사고는 하지 못한다. 감정은 구피질에서 담당한다. '포유류의 뇌'라도 불리며 감정과 관련된 대뇌변연계를 포함한다. 가장 바깥쪽에 있는 것이 언어, 학습, 기억 등 모든 사고활동이 일어나는 '인간의 뇌'라 불리는 신피질이다. 다시 말해, 인간만이 이 3개 층을 두드러지게 갖고 있다. 생명활동을 담당하는 뇌간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인간이 가진 생명에너지를 극대화시킬 수도 있으며, 자유롭게 감정을 조절할 수도 있다. 또한, 창조성과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의 위대함을 갖는다. 이것은 인간만이 가진 능력이다. 이 3개의 뇌가 통합이 되었을 때 나오는 에너지가 과거 신비로움으로 치부됐던 많은 현상들의 근원이다. 위험에 처한 아기를 구하고자 쇠창살을 휘어버리는 건 뇌간의 생명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발현된 것이다. 눈을 감고 사물을 인지할 수 있다거나 일란성쌍둥이에게서 특히 보이는 텔레파시 같은 현상도 이제는 모두가 과학적 연구대상으로 들어서 있다.
한국뇌과학연구원(www.kibs.re.kr)에서는 자체 개발한 두뇌개발프로그램을 통해 HSP현상을 보여주었으며, HSP뇌개발분야에 대해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연구해오고 있다. 올해 3월에는 한국인 노벨상후보로 손꼽히는 조장희 박사(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소장)와 공동연구협약을 맺어 최첨단뇌영상장비를 통한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이러한 연구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능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닌, 뇌가 가진 무한한 창조성을 깨닫고 보다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자 함일 것이다.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는 것이 다름 아닌 인간이 가진 가장 큰 능력이다. '뇌'가 가진 무한한 창조성은 인류의 미래를 보여준다. 뇌 개발의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할 때, 인간에 대한 인식은 변할 것이고 인류 문명은 또 한 번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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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9월 19일 세계 최첨단 과학기술의 산실인 미국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 무척이나 어울리지 않을 듯한 인물이 캠퍼스를 찾았다. 주인공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 이날 행사는 MIT 신경생물학 연구소가 주최하는 ‘정신연구회의’로, 공동후원인 자격으로 참석해 과학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물론 그 전에도 과학자모임에 참석한 적은 여러 번 있었지만, 달라이라마가 공동후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는 처음이었기 때문. 연구소의 신경생물학자들이 달라이라마를 후원자격으로 모신 것은, 바로 미국사회의 패러다임까지 바꿀 만큼 삶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아시아의 ‘명상(meditation)’에 대한 연구를 하기 위한 것. 과학적 연구를 위해서 명상가가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동양의 명상(meditation)에 대한 뇌과학적 연구는 이미 서구 과학계에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서고 있을 만큼 적극적이다. 종주국인 동양에서 단지 신비롭고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하고 있을 동안 서양에서는 이미 의학, 과학, 교육분야에서의 연구가 국가적 차원에서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NIH(미국국립보건원)은 2000년대에 들어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연구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MRI(자기공명영상)이나 fMRI(기능성자기공명영상촬영)같이 뇌 속을 입체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분석장비들이 발달하면서 명상의 신비가 점점 벗겨지는 추세다. 현재 하버드대와 MIT대를 필두로 미국의 많은 대학이 명상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관심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를 하고 있다. 서구에서 '명상'은 이미 하나의 트랜드를 넘어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단순한 동양의 심신수련을 넘어 의학, 교육계로까지 확대되고 있고 그 저변에는 서구의 합리적 이해를 뒷받침하기 위한 과학적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의 명상이 서구에서 본격적으로 연구되는 동안 정작 그 종주국들의 과학적 연구는 조용하다. 특히 우리 나라는 단월드, 국선도, 수선재, 연정원 등 그 어느 나라보다 명상단체들이 즐비하다. 교육기관은 다양하지만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말이 있다. 한국의 심신수련 역사는 고조선의 선도문화로부터 비롯되었고 한민족의 역사와 그 맥을 같이 하기 때문에, 실제 명상의 종주국이 우리 나라라는 것 그리고 수련법들과 그 깊이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높아 인도를 넘는 명상의 종주국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오랜 역사에 비해 세계화를 위한 과학적 연구는 미미한 실정이다. 세계적 정신지도자인 달라이라마를 직접 초청하는 MIT 대학의 열정과 열린 사고가 부러울 정도이다. 오히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신비와 비과학적 대상으로 여겨 과학자들이 연구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동양의 ‘침‘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개척해 동양의학의 신비를 서양과학으로 밝힌 과학자로서도 유명한 조 박사는 미국서 침 연구 당시 “침의 종주국은 아시아인데, 과학적 연구와 그로 인해 파생되는 막대한 시장은 모두 서양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자산을 잘 활용해서 그것에 집중한다면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많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안타까움이 섞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현재 전세계에 불고 있는 ‘명상’ 붐은 단순한 트랜드를 넘어서고 있어 과거 ‘침’에 대한 서양의 관심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다. 수천 년의 역사 동안 이뤄온 많은 정신적 자산들을 소중하게 지켜내고 더 이상 신비주의나 비과학적 대상으로 치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열린 사고와 더불어 끊임없는 과학적 연구로 아시아적 가치들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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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뇌의 본질을 아십니까?
글쓴이 : e-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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