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1

[스크랩] 규슈기행(퍼옴)

공전과 자전 2006. 1. 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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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슈기행

 


태평양이 내다보이는 해안가를 따라 1시간여분을 달리니 어느덧
노베오카에 도착했다.


출발시간이 임박해 바로 옆에 있는 다카치호역으로 달려갔다. 윗 사진은
다카치호로 가는 한칸짜리 다카치호행 열차다.



자판기에서 다카치호 왕복권을 끊고 열차에 올랐다.


1000엔 짜리 지폐가 들어가지 않아 애를 먹던중 옆에 서있던 역무원이
지폐를 바꿔 넣줬다.


낡고 작은 열차안의 모습은 영락없이 시골 완행열차 같았다.



좌석이 거의 90도로 세워져있어 등이 불편하고, 폭도 좁아 다리도
쉽게 뻗을 수 없었다.


밖에 비가 줄줄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실내가 너무 습해 답답했다.



시골 열차라 모든 역에서 멈췄다. 우리나라로 치자면 정선행 열차쯤
되려나...타보지는 않았지만...



밖에는 밀감나무도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서 봤더니 씨알이 큰 금귤나무였다.
어떤 것은 한라봉처럼 생긴 것도 있었다.


한라봉은 제주도 특산물이 아니었나.....? 제주도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다카치호로 가는 왕복권, 큐슈레일패스로 갈 수 없는 노선이었기에
왕복 2,940엔을 투자해야했다.



기차가 갑자기 서행하더니 곧 폭포가 떨어져흐르는 모습이 보였다.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라고 한다.


날씨가 좋았다면 정말 멋졌을 풍경이었다.



기차안에서 바라보니 현장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내려서 직접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곳곳이 협곡이다 보니 저런 다리들을 세워 건널 수 있게 해놨다.
위 다리는 다카치호로 가는 자동차전용도로다.


다카치호 가는 길은 정말 드라이브하기에 멋진 곳이라 생각된다.



저 멀리 아래 다리가 보인다. 날씨가 좋았다면...하는 아쉬움이
또 한번 든다.



차창에 시선을 떼지 못하는 사이 다카치호역에 도착했다. 빗줄기는
아침보다 굵어져 다카치호협곡까지 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다카치호역 마을의 모습이다. 시골이라 하기엔 너무 깨끗하다.


우리나라의 시골은 도로포장과 조경이 엉터리고,각 집의 울타리들은
높은 담을 세워 주변환경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해놨는데,


여기는 주변환경과 잘 조화되게 꾸며놨다. 일본사람의 화(和) 정신이
느껴지는 구석이다.



시골인데도, 대부분 이런 집이다. 우리나라로 하면 강원도 산골인데...



다카치호역에서 협곡까지 1시간 30분이면
도보로 갈 수 있는 거리이기에 산수구경하면서 걸어가려고 했었다. 그러나,
날씨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아져 우산들고 강행하기가 너무 부담이 되어 협곡까지의
여정은 포기해야만 했다.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미야자키로 그 서운한
마음을 위로하기로 했다.



망설임 끝에 노베오카로 돌아가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비는 계속해서
얄밉게 내리고 있었다.



비가 내리는 경우 불어나는 물량이 제법 되는지 둑을
높게 세워놓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홍수에 방죽이 무너지고
제방이 주저앉는 곳이 꼭 생기는데...



저런 곳에 사는 사람들은 답답하지 않을까... 그러나 뭐 부족할
게 없어 보인다.



철길과 도로를 따라 마을이 이어지고 있다.



빗물이 불어나 물살이 빨라지고 있다.



삼나무를 가공하는 목공소도 보인다.



노베오카역에 도착했다. 빗줄기는 여전히 나를 귀찮게 하고 있었다.



노베오카는 전북 김제정도의 크기가 아닐런지... 그러나 시가지의
모습과 조경환경은 질적차이가 났다.


노베오카 신천가의 거리는 저런 아치형터널로 해놓아 쇼핑의
용이함을 주고 있다. 허나, 사람이 없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다.



신사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길이다.



노베오카 중심가. 깨끗한 블록길이 인상적이다.



사람 하나 보이질 않는다. 이런 낮시간엔 일본인들은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진다.


...


노베오카 시내 산책을 마치고 미야자키를 향했다.

출처 : 규슈기행(퍼옴)
글쓴이 : e-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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