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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네가 조선을 아는가..?

공전과 자전 2006. 7. 27. 22:18
국민들은 어질고 착하며 국가권력은 정의롭다.
그들은 예의와 염치를 알며 지혜로우며 또한 서로간에 신의가 있다.
오늘날 선진국이라고 일컬어지는 유럽의 어느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은 지금으로부터 600여년 전 이 땅에 자리했던 '조선'이라는 나라의 건국이념이다.
그 때 유럽은 아무나 붙잡아다 놓고 '마녀'라면서 불태워 죽이곤 하던 암흑의 땅이었다.


조선의 건국이념은 서울의 4대문의 이름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동대문은 흥인지문(興仁之門), 서대문은 돈의문(敦義門), 남대문은 숭례문(崇禮門), 북대문은 홍지문(弘智門), 그리고 가운데 종로 네거리에는 보신각(普信閣)이 있다.
그들은 이 땅에 仁.義.禮.智.信을 구현하고자 했던 것이다.
지금 지구상 어느나라의 건국이념이 이처럼 위정자들과 국민들에게 구체적인 행동가치를 가리키면서 동시에 철학적인 깊이를 가지고 있는가?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
글쎄......좋은 말이기는 하지만 어쩐지 약자가 강자에게 요구하는 빚 독촉 같은 느낌인 것이 도무지 철학적인 깊이가 느껴지지가 않는다면 내가 지적으로 오만한 것일까?. 현실을 돌아 보면 약간 허망스러워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꼬이고 뒤틀려 있다.
예를 들어 보자.
흔히들 조선의 지배세력은 수백년 동안 당파싸움으로 지고 샜다고 비난들 한다.
그리하여 '엽전'들은 당파성을 버릴 수가 없는 구제불능의 민족성을 타고 났다는 식이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서 한번 판단해 보자.
그들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참다운 禮의 구현을 두고도 목숨을 걸었다.
효종이 승하했을 때 왕의 계모후인 자의대비의 복상기간을 놓고 그들은 파를 나누어 자신의 목숨을 걸었던 적이 있었다.
이것을 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심하다는 듯이 그까짓 상복을 몇년을 입어야 하는가를 두고 그렇게 싸우고 죽여야 했느냐고 반문한다.오늘날의 가치관에 근거하여....
그런데 말이다.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우리 조상들 중에 그 때 벼슬했던 그 분들은 정말 할 일이 없어서 그 일에 그렇게 목숨까지 걸었던 것일까?
그들은 목숨이란 것을 그저 몇번인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싸우다가 지면 무슨 물건 내다 버리는 것 정도로 그렇게 간단히 여기고 살았던 사람들일까?
그것은 절대 아니다.
그들은 역시 목숨을 내놓는 것을 싫어하면서 또한 두려워 했을 뿐만 아니라 머리카락 한 올 마저도 부모에게서 물려 받은 것이니 함부로 내다버리지 않겠다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에 대한 답은 오늘날의 우리들의 시각이 아닌 그 때 당시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아야만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어느 사이비학자가 주장했던 바 있었던 눈속임이 아닌 진정성이 있는 '내재적 접근법'으로 말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禮'는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걸만한 가치가 있는 철학개념이었기 때문이었다.
아는가?

우리는 그 때 조선시대에서의 그 '禮'라는 것을 600 여년 전의 조선의건국이념 으로 치환시켜놓고 바라보아야만 비로서 그들을 이해할 수가 있는 것이다.
현재를 사는 우리들 중 누가 나서서 그 때 목숨을 걸고 조선의 건국을 위해 투쟁했던 이들을 비난할 수가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조선'이라는 나라를 지극히 냉소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日人들이 식민지 통치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교묘한 '정신적인 덫'에 걸린줄도 모르고 말이다.
그러나 여러말 할 것 없이 조선은 인류 역사 이래 로마와 더불어 500년 이상 하나의 정체성을 일관되게 유지했던 국가이다.
그만큼 건국이념과 통치철학 그리고 시스템이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살아서 작동했던 나라인 것이다.


조선의 건국이념 뒤에는 정도전이라는 위대한 철학자가 있었다.
대통령이 '역사와의 대화'라는 그럴 듯한 용어와 함께 자신을 정도전에 비유를 했단다.
은근히 정조와 조광조 등을 발밑에 깔아뭉게버리면서....
한마디로 코웃음이 나오는 장면이다.
나는 이제까지 仁.義.禮.智.信. 중 어느 하나에라도 비슷하게라도 접근한 그의 언행을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에 600 여년전에 살고 있다면.. 조선의 건국이념에 도전하는 자에게 칼을 들것이다..조선을 위해서 이다.

서울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다..우리님들 비가 내리는것은 자연의현상 이지만 피해 입지 않게 만전의 대비를 하시길요..
팔인치 납품 가야 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걱정 이네요.. 그럼 고운시간 되시고 이따 뵈요..*^^*
출처 : 행복한마을 아름다운사람들
글쓴이 : 팔인치자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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