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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전주이씨 첫 女종친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공전과 자전 2006. 10. 4. 10:32

[전주이씨 첫 女종친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몇일 전 한 호텔에서 전주이씨 종친회가 ‘황정복고’를 선언하며 정부에 정식통보와 함께 황제 즉위식을 하는 일이 있었다. 무슨 할머니 환갑잔치를 호들갑떨며 언론에서 비춰주는 것도 우스운 일이지만, 그 장단에 맞춰 황실복원을 찬성한답시고 나대는 작자들을 보면 아직 대한민국엔 노예근성이라는 불행의 씨앗이 남아있는 듯 해 심히 걱정이 된다.

 

드라마 ‘궁’의 인기와 더불어 얼마 전 한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한 황실복원에 대한 찬성률 60%가 단순히 충동적인 생각에서 나온 잘못된 조사 결과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보다도 정작 국민을 노예로 만들고 나라의 혼과 조상의 얼을 모두 일본에 가져다 바친 전주이씨 종친회가 사람들 앞에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그 용기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은 그들 전주이씨 종친회처럼 황실 가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단호하게 왕실에 대한 억압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공화국의 기틀을 세웠다.

 

 과연 역사속에서 광복 이후에도 조국을 무시하며 일본에서 자신들의 재산을 내놓으라는 가당치도 않은 주장을 해온 그들에게 무슨 연금과 같은 호사스러운 특혜를 주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받고 있는 연금조차도 사실은, 이 나라의 존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에게 바쳐야 함이 당연하지 않을까 싶다.

 

과연 대한민국이 독립하기까지 그들 ‘왕실’이 한 구체적인 행동이 무엇이었는지 궁금하다. 단지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발버둥이 아닌,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해 몸소 뛰어 다닌 사람이 그들이 그렇게 존엄하고 성스럽게 생각하는 ‘대한 황실’에 단 한명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하다. 그들은 일본제국의 귀족이었으며, 그것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기는 커녕 그들, 일본제국의 ‘조선 식민지화’에 대한 정당성마저 부여해주었다.


오히려 일본 왕실에 의해 보호받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 국제 사회에서 일본의 조선지배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가 되어준 집단이 바로 전주이씨 집단이다.

 

그래도 4평짜리 집안에서 살아온 종친회장님께는 심심한 축하의 말을 올린다.
하지만 그들 이씨왕조를 위해 억울한 이름으로 죽어온 우리 민족의 조상님들을 생각하면 그들이 4평이 아닌 대한민국 한 켠에 서 있다는 것 자체가 그들에게 죄스러운 생각이 든다.

 

동학농민운동 당시, 그들 동학군의 요구조건은 다른것도 아닌 외세에 대한 배격이었다.
오히려 그 잘난 ‘황실’에서는 주저 없이 청나라와 일본의 군대를 끌어들여 그들 군대의 주둔의 정당성을 만들어주었고, 또한 동학전쟁을 통해 수많은 민초들이 반란군이라는 이름으로 죽어나갔다.

 

물론 전주이씨의 왕실에도 세종대왕과 같은 성군은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의 폭군들에 의해 죽어나간 민초들에 대해서는 어떤 항변이 또 가능할까.

 

그들은 9월 29일 부로 스스로 대한민국의 적임을 선포해 왔다.
대한민국의 국가 보안법은 이런 국가 전복자들을 다스리기 위한 법이며,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은 단순히 북한의 고정간첩이나 공산주의자 뿐만이 아닌, 이번일 처럼 역사를 과거로 되돌려 공화국을 전복하려 드는 세력 역시 처벌 대상으로 포함해야 한다.

 

전주 이씨 종친회의 이번 망동은, 대한민국이 ‘공화국’임을 부정하고 그들 전주이씨에 의한 노예국가임을 선포하는 것이니 이번 정권은 마지막 남은 임기 중, 그나마 존경받을 수 있을 업적으로 전주 이씨 종친회를 강제 해산시키지 못할 바에는 지금 당장 정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사람 위에는 사람 없고, 사람 밑에는 사람 없다는 교육을 받아온 우리에게 그들의 망동은 충격을 넘어 분노마저 자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일을 꾸미고 기타 동조한 자들과 집단을 색출해내어 국민 앞에서 심판받게 하는 것만이 국민과 민족 앞에 이 정부가 떳떳해지는 길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단순히 45년 광복에 의해 떨어진 것이 아닌, 일제 38년간 목숨을 내놓고 전 민족이 희생을 통해 얻어낸 그 무엇보다도 값진 대상이다. 이것을 단순히 한 노망난 할머니를 내세워 강탈하려고 하는 전주 이씨 종친회는 반드시 이번 기회를 통해 죄 값을 치러야 한다고 본다.

 

국민을 아직도 자신들의 우스운 노예쯤으로 생각하고 벌인 이번 망동에 대해 전주이씨 종친회도 분명한 사죄의 입장을 다시 밝혀야 한다.

 

전주이씨 종친회는 이번에 벌인 망동을 끝으로 국민 앞에서 조선왕조 500년간의 무수한 죄들과 특히 나라를 일본에 팔아넘긴 죄 등에 대해 이번에 새로 뽑힌 女종친회장이 머리를 조아리고 국민과 민족,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낸 대한민국이라는 숭고한 가치에 대해서도 사죄를 해야 한다.

 

특히나 이번 망동에서 ‘총리대신’이라는 도발적인 이름을 통해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대항 의사를 밝혀온 종친회에 대해, 대통령으로써 노무현은 이 ‘총리’라는 이름을 도용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한 전주이씨 종친회에 대하여 확실한 결단의 행동을 보여주기 바란다.

출처 : 한얼통합을 위한 민족연대
글쓴이 : Code1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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