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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스크랩] 초겨울의 멋과맛의 삼식이탕

 

주말 조용한 바다를 찾아 삼식이탕을 앞에 두고 추억에 잠겨보는 멋은 어떠할까?


 

본래 이름은 '삼세기'입니다. 우리들이 흔히 알고 있는 광어, 농어, 놀래미, 도다리, 돔 같은 이름과 사뭇 다른 재미있는 느낌을 주는 활어 ‘삼식이’의 표준명은 ‘삼세기’로, 지방에 따라 경남에서는 ‘탱수’, 강원도에서는 ‘삼숙이’, 전라도에서는 ‘삼식이’로 불리운다.

생김새가 못생긴 ‘삼세기’는 머리는 골질 돌기, 요철 및 피질돌기로 울퉁불퉁하며 몸 전체에 나 있는 작은 과립상(顆粒狀) 돌기로 꺼칠꺼칠하게 보인다. 겉모양은 쑤기미와 유사하지만 등지느러미 가시가 강하지 않고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몸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초록색 또는 갈색을 띠며 5개 전후의 모양이 불규칙한 가로띠를 갖고 있다. ‘삼세기’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산란하며 산란장은 얕은 연안으로 알려져 있다. 물고기나 새우류를 주로 먹는 육식성 어종이며, 대부분의 연안 어종들이 표층생활을 하는 치어기 동안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로 먹는 반면 ‘삼세기’는 동물성 플랑크톤은 물론 볼락 새끼와 같은 다른 어류의 새끼들을 잡아먹는 습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삼식이’만이 가진 독특한 살맛은 미식가들의 입맛을 당기기에 충분하다.

‘ 삼세기’는 ‘삼식이 매운탕’으로 유명한데 별로 깔끔하지 못한 외모에 비하면 맛은 있는 편으로서 쫄깃  쫄깃하다. 일부 지방에서는 제법 이름 있는 요리로 고가의 재료가 되고 있다.


김포시 대곶면 대명리 포구에 위치한 ‘목포회집

 

지금 각 포구마다 다양한 제철 활어와 특유의 맛을 자랑하는 매운탕으로 유명하다. 회집에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안녕하세요”라고 크게 외치한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이 남자는 다름아닌 목포회집 사장 김영만씨. 이웃집 아저씨 같은 편안한 외모를 가진 사장 김영만씨는 뱃사람 출신의 아버지를 둔 바다 사나이다.
6년전 목포회집을 오픈하기전 일식 및 요식업종에서 15년간의 경험을 쌓아온 사장 김영만씨는 뱃사람답게 누구에게도 뒤떨어지지 않는 어류와 해물에 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목포회집이 일반회집과 다른 점은 바다에서 직접 그물을 던져보고, 고기를 잡은 경험이 있어 고기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주방장을 겸하고 있는 사장 김영만씨가 손수 회를 뜨고, 요리를 한다는 것이다.
목포회집의 주메뉴는 생선회 ‘삼식이’와 매운탕이다.

생김새가 못생긴 ‘삼세기’는 머리는 골질 돌기, 요철 및 피질돌기로 울퉁불퉁하며 몸 전체에 나 있는 작은 과립상(顆粒狀) 돌기로 꺼칠꺼칠하게 보인다. 겉모양은 쑤기미와 유사하지만 등지느러미 가시가 강하지 않고 독이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사장 김영만씨는 설명한다.

목포회집에서는 ‘삼세기’는 물론 광어, 농어, 놀래미, 도다리, 돔등 모든 종류의 회를 자연산으로 저렴하게 제공한다.
특히, 별미인 ‘삼식이 매운탕’을 포함한 모든 매운탕의 간을 소금으로 하지않고 집에서 담근 우리 고유의 된장으로 간을 맞추어 그 맛을 살리고 있다. 그래서, 끓이면 끓일수록 그 맛이 진해지며 전라도산 고추를 사용하여 비린내를 없애고, 새우를 듬뿍넣어 시원한 매운탕의 맛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목포회집의 또 하나의 특징이자 자랑은 스끼다시의 종류가 매일 바뀐다는 점, 그리고 매운탕과 활어회의 맛을 돋구는 전라도의 맛깔스런 밑반찬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망둥어, 쭈꾸미, 멍게, 홍어찜, 오징어, 해삼, 석굴등 그때 그때 계절따라 잡히는 싱싱한 해산물을 어판장에서 공급받아 제공하여 일반회집에서 늘 똑같은 스끼다시에 식상한 미식가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여수의 돌산 갓김치와 배추김치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6월과 7월에는 병어와 밴댕이가 제철 해산물로 주로 제공되며 11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는 목포회집의 자랑 ‘삼세기’가 제철 활어회로 제공되는데, 요즘이 바로 ‘삼세기’의 맛을 볼 수 있는 최고의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인정많기로 소문난 사장 김영만씨는 “이익을 남기는 것도 물론 염두해 두지만, 일단 손님들께서 저의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것을 볼때마다 보람을 느낍니다. 저와 제 아내를 포함한 직원들 모두는 적은 이익을 남기더라도 ‘푸짐하게 대접하고, 기분좋게 보내드리는 회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경영철학을 짧게 설명했다.
현재 서울경기지역 장애인 협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중이며, 사회사업분야에도 관심이 많은 목포회집 사장 김영만씨는 이 부분에 있어서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을 지속적으로 도와줄 것입니다”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짧게 덧붙였다.

목포회집을 오는 길목에는 시골길을 달리는 듯한 한적한 길도 있어, 가족단위로나 연인끼리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만점이다. 또, 가까운 거리에 물이 붉다는 국내 유일의 홍염천 온천탕을 갖춘 호텔과 통나무로 만든 전원까페 등의 부대시설도 갖추고 있어 주말을 이용해 서울근교로 여행하고자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

1년 365일 연중무휴로 영업하는데, 특히 신·구정을 포함한 추석연휴에도 가족단위로 찾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고, 약 100여석 규모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편리한 주차공간을 가지고 있고, 모든 신용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특별히 예약할 필요는 없지만, 인원이 많을 경우에는 미리 전화예약을 해두는 것이 편하다.

조용한 포구의 한적함과 맛이 진수를 경험할 수 있는 김포의 목포회집. 돌아오는 주말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한번 가볼만 한 곳이다.
 <일요시사 신종익 기자>


마산 불종거리 ‘사돈집’
 
30년 전통 생선국전문집…‘탱수탕’ 얼큰한 국물에 감기 ‘뚝’

날씨가 흐려 햇빛이 나지 않기라도 하는 날이면 어느새 겨울이 된 듯 바람이 차다. 가을은 본래 짧다지만 올해는 성급한 겨울이 가을을 앞질러 버린 게 아닌가 싶다. 이렇게 으슬으슬 추워질 때는 뜨끈한 국물이 그립다. 그래서 아귀탕, 추어탕 등 생선국이 맛있다고 해 전부터 봐두었던 식당을 찾아갔다.

마산 불종거리 하나은행 옆 골목 안쪽에서 간판이 빠끔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생선국 전문 사돈집. 큰 길을 따라 걷다 그냥 지나치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것 같다. 그렇지만 사돈집이 입소문을 타는 까닭은 30년 세월 때문이기도 하고 손님들이 꼭 다시 찾게 만드는 그 맛 때문이기도 하다.

각종 생선국과 아귀찜도 있지만 사돈집에서 꼭 맛봐야 할 것, 탱수탕이다. 이름이 재미있다. ‘탱수’의 표준명은 ‘삼세기’로, 지방에 따라 영남에서는 ‘탱수’, 강원도에서는 ‘삼숙이’, 전라도에서는 ‘삼식이’로 불리는 바닷물고기다. 몸길이는 30㎝ 정도로 그리 크지 않지만 갈색의 몸에 머리가 울퉁불퉁하고 몸체에도 작은 돌기들이 있는 데다가 등지느러미 위에는 17개 정도의 가시가 솟아있는, 참 못생긴 물고기다. 하지만 육식성 어종으로 동물성 플라크톤은 물론 다른 물고기의 새끼를 잡아먹고 자라 독특한 맛을 갖기 때문에 미식가들에게 인기라고. 어느 지방에서는 고가의 요리재료로 쓰인다고도 한다.

1인분씩 뚝배기에 바로 끓여 나오는 사돈집의 탱수탕은 탱수 한 마리가 통째 들어가 있어 그 생김새 때문에 선뜻 숟가락이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탱수탕의 국물 맛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진국이다. 맹물에 탱수와 양념만 넣고 끓여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바닷물고기를 끓여 만든 육수를 쓰기 때문. 여기에 모재기(모자반)와 미나리, 파, 마늘, 고춧가루 등을 넣고 푹 끓인다. 국물이 칼칼하고 시원하다. 겨울감기에, 해장에 그만이겠다.

탱수의 부드러운 살점은 초장에 살짝 찍어먹는다. 가시까지 난 생김새 덕에 별로 먹을 것이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살이 많다. 그리고 탱수탕의 하이라이트, 노랗고 고소한 탱수의 애(간)를 못 먹어 본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 탱수는 늦가을부터 이듬해 3월까지가 산란기로 지금부터가 제철이다.

사돈집은 30년 전 이순자(71)씨가 문을 열어 지금은 두 딸 이금주(53)씨와 이수빈(43)씨, 그리고 며느리 김자야(47)씨가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 맛의 비결이라면 대를 이은 세월과 어머니와 같은 손맛 아니겠냐는 것이 이들의 말이다.

야들야들한 아귀의 살점과 아귀의 애를 삶아 푸짐하게 차린 아귀수육도 별미. 아귀요리가 발달한 마산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요리다. 탱수탕 5000원, 아귀수육 2만원. (055)223-2684.
 

삼세기탕 만드는 법


음식 재료
삼세기(삼시기) 1마리, 무 ½개, 풋고추 5개, 된장 3큰술, 소금 약간


음식 조리법
1. 껍질을 벗겨 아가미와 내장을 꺼내고 깨끗이 씻어 토막을 낸다.
2. 냄비에 물을 붓고 된장을 풀어 끓이다 토막친 생선과 나박하게 썬 무를 넣고 끓인다.
3. 많이 끓었을 때 풋고추를 송송 썰어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낸다.


음식 설명
삼세기는 삼숙이 또는 삼시기라고도 하며 머리가 크고 생선살은 별로 없으나 된장을 풀고 끓이면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좋아 강릉, 속초지방의 사람들은 가장 좋아한다. 동해안에서만 잡히는 삼세기는 마산의 아구나 탱수, 인천의 물텀벙과 어깨를 견줄 만큼 못생기고 또 껍질이 깔끄러워 음식을 만들어도 먹기가 곤란해 예전에는 몹시 천대받던 고기였다. 예부터 강릉, 속초 사람들만이 삼세기탕을 만들어 먹었는데 지금은 강릉의 별미로 첫째로 꼽히는 음식이 되었다.


음식의 영양성
삼세기는 단백질과 필수아미노산과 무기질이 주로 많이 들어있어 국물이 시원하여 피로회복에 좋다. 생김새는 아귀와 비슷하여 껍질이 단단하지만 육질이 연하고 맛이 담백하다. 특히 숙취 해소용으로 좋다.

 <경남도민일보 /임정애 기자> 


 어류사전 참고

삼세기 Hemitripterus americanus villosus (Pallas)

양볼락목 Order Scorpaeniformes
둑중개과 Family Cottidae
방언 : 수베기(포항)
영명 : shaggy sea raven
일명 : Kemushikajika

형태적 특징

      

  • 몸 빛깔은 암록색 또는 암갈색으로 옆구리에는 약 5줄의 불규칙한 흑갈색 가로띠가 있으며, 배부분은 흰색이다.
  • 몸은 약간 긴 편이며, 머리는 납작하다.
  • 머리 윗쪽은 울퉁불퉁하고 많은 혹모양의 돌기가 있다. 두 눈 사이는 좁고 오목하다.
  • 피부는 미세한 가시를 가진 작은 돌기로 덮여있어 손으로 만지면 거칠다.
  • 양턱과 머리 윗쪽에는 많은 피질의 돌기가 있다.
  • 아래턱이 윗턱보다 길며, 양턱에는 융털모양의 이빨띠가 있다.
  • 등지느러미 가시부는 연조부보다 긴 기저를 가지며 각 가시 사이의 막은 깊게 패여 있고, 첫번째 가시가 가장 길다.
  • D1.XVII∼XIX; D2.11∼13; A.12∼15; P1.18∼20; P2.I, 3; LL.41∼46.

생태적 특성

  • 분 포 : 우리나라 동.서.남해, 일본, 황해, 오호츠크해, 베링해.
  • 서식장 : 근해의 약간 깊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 산 란 : 산란기는 11∼3월로서 이 시기가 되면 얕은 바다로 나와 바위나 돌 등에 알덩어리를 형성하여 산란한다. 성숙체장은 암컷 24∼25cm, 수컷 20cm 전후이며, 포란수는 체장 26∼37cm 크기이면 약 3천∼1만개의 알을 낳는다.
  • 성 장 : 체장 약 40cm.
  • 식 성 : 부유생활을 하는 어릴 때에도 어린 고기를 주로 먹는 육식성 어류로 성장하여도 어류나 새우류를 포식한다.
출처 : 초겨울의 멋과맛의 삼식이탕
글쓴이 : e-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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