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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1

[스크랩] 뇌에 담긴 ‘원시정보’와의 만남

현재의 ‘나’보다 근원적인 ‘HSP법칙’… 뇌의 자각과 선택에 미래가 달려

뇌 속에 담긴 정보의 질과 양이 인간의 가치를 결정한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광대한 정보의 바다에서 살아간다. 하루 24시간 수많은 매체로부터 보고 듣는 정보의 양은 끝이 없다. 그야말로 넘쳐나는 정보에 파묻혀 살기에, 스스로에 대한 올바른 자각이 없으면 정보를 활용하는 주체가 아닌 뇌 속을 가득 채운 정보가 나의 주인으로서 행세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에 직면한다. 그리고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가 그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 생각, 이 모든 것도 실상 뇌 속에 어떠한 정보가 담겨 있느냐, 그 정보들 중 어떤 것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느냐에 달려 있다. 나는 한 인간의 가치는 그 사람의 뇌가 가진 정보의 질과 양이 결정한다고 얘기해왔다. 뇌에 담긴 정보는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할 때 증명서 구실을 하는 셈이다.

태어나서 살아가며 얻는 정보에는 크게 세 종류가 있다. 부모로부터 받은 DNA 속에 담긴 유전정보, 태어나서부터 책·교육·다양한 대중매체 등 외부로부터 얻는 지식정보,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얻는 체험정보가 그것이다.

당신은 어떠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가? 그 정보는 어느 정도로 귀하고 깊이 있으며 근원적인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바로 당신 인생의 방향을 결정한다. 아무리 많은 정보가 있어도 스스로의 삶을 위태롭게 하고, 사회에 부정적 해를 끼치는 정보라면 그 정보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뇌가 ‘나’를 지배한다?

지식과 체험을 통해 뇌 속에 담긴 정보는 오늘날의 ‘나’를 규정짓는다.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물려받은 유전정보 속에는 부모와 비슷한 행동, 습관, 재능 등과 관련한 정보가 존재한다. 내가 어떤 꽃을 좋아하거나 어떠한 색을 선호한다는 것은, 실제 나의 뇌 속에 담긴 정보로부터 나온 답일 뿐이다. ‘나’를 인식케 하는 이름, 나이, 생김새, 좋아하는 색깔, 음식 등 이 모든 것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일 뿐이다.

그렇다면, 현재의 ‘나’를 형상화하는 정보 이외에 좀더 근원적인 정보는 없을까. 인간으로서 태어남을 축복케 하는 정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그러한 정보가 뇌 속 깊숙한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 나는 지난 20년간 단학과 뇌호흡을 통해 수많은 사람이 자신들이 가진 편견, 피해의식, 나쁜 습관들을 정화하고 뇌의 본래의 기능을 회복했을 때, 인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강, 행복, 평화로움이 발현되는 것을 보았다. 그로부터 우리의 뇌 속 깊숙한 곳에는 기억정보와 체험정보가 아닌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근원적인 정보가 있으며, 그 정보는 ‘선택’에 의해서 스스로 창조할 수 있음을 자각할 수 있었다.

제1회 국제브레인 HSP 올림피아드.

나는 인간의 뇌에는 본래부터 건강, 행복, 평화의 정보가 자리해 있다고 보며 그 정보를 ‘원시정보’라 부른다. 인간을 인간으로서 바로 서게 하고, 우리의 양심이 본래부터 지향하고 있는 곳. 원시정보에 대한 자각은 삶의 새로운 깨달음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자연계에는 많은 법칙이 존재한다. 현재의 과학이 입증한 것도 있고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자연과 그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체들이 본래의 모습대로 조화롭게 존재하기 위한 법칙들도 있다.

우리가 들이쉬고 내쉬는 일상적인 호흡 속에도 ‘생명의 법칙’이 존재하고 있듯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뇌 속에도 하나의 법칙이 존재한다. 기억정보와 체험정보가 아닌 ‘만물의 영장’인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그러한 ‘원시정보’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 정보를 인식하고 그에 따른 삶을 살아가는 것이 인간으로서 가져야 할 마땅한 의무임을 자각하게 하는 자연의 법칙이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인간의 뇌가 가진 본래의 기능이 회복될 때 건강(Health), 행복(Smile), 평화로움(Peace)이 자연스럽게 발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되는 모든 작용을 ‘HSP현상’이라고 이름 붙였다. 인간의 뇌 속에는 인류 모두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건강, 행복, 평화의 원시정보가 존재함을 자각하는 것, 그것을 현실화하는데 필요한 것은 ‘선택’이며, 그 순간 그 원시정보는 뇌의 메커니즘을 통해서 창조된다. 이것이, 바로 ‘HSP법칙’이다.

이미 존재하고 있는 법칙들

우리의 뇌 속에 그러한 법칙이 존재하기에, 우리는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고 평화로워질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 HSP법칙은 주어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며,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닌 이미 나의 뇌 속에 내재하는 것이다.
지동설이 나오기 전에도 지구가 돌고 있었고, 뉴튼이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이라는 것을 내어놓기 전에도 만유인력은 존재해 왔듯이, 인간의 뇌에도 건강, 행복, 평화로움을 발현할 수 있는 법칙이 항상 존재해 왔던 것이다.

웃는 일이 생겨야 웃는 것이 아니라, 먼저 웃고 나면 거꾸로 인체에 변화가 온다. 실질적으로 뇌 호르몬에 변화가 생기고 심신이 평온해진다. 선택에 의해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상처가 생겼을 때 그 부위가 저절로 아물거나 외부병균침입에 대한 면역기능을 갖는 등의 자연치유력도 뇌의 자각과 선택에 의해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뇌에 담긴 정보의 선택과 정화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뇌호흡은 HSP현상을 이끌어 내는 대표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

HSP법칙은 뇌의 본질적인 작용에 관한 것이며, 뇌 속 어딘가에 자리해있을 ‘원시정보’와의 만남이다. 그것을 나의 삶 속으로 이끌어내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며, 이러한 ‘선택’은 새로운 문화 창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인류와 지구의 미래는 인간이 자신의 뇌를 어떻게 인식하고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해도 틀리지 않기 때문이다.

어떠한 선택이 내 삶의 물꼬를 바꿀 수 있는 것인지, 어떠한 선택이 인류의 희망찬 미래를 만드는 것인지에 대한 답은 모두 뇌 속에 담겨 있다.

이승헌〈국제평화대학원대학교 총장〉

뉴스메이커 655호

출처 : 뇌에 담긴 ‘원시정보’와의 만남
글쓴이 : e-이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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