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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12년 7월31일 Twitter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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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어머님/ 나는 사람을 죽였습니다/그것도 돌담하나를 사이에 두고 십여명은될것입니다/저는 두명의 특공대원과함께 수류탄이라는 무서운 폭발무기를 던져 일순간에 죽이고 말았습니다/수류탄의폭음은 저의 고막을 찢어 놓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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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지금 이글을 쓰고 있는 순간에도/제귀속은 무서운 광음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어머님/ 괴뢰군의 다리가 덜어져 나가고 팔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너무도 가혹한 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 적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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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더우기 같은 언어와 같은피를 나눈 동족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습니다/ 어머님 / 전쟁은 왜 해야 하나요/ 이 복잡하고 괴로운 심정을 어머님께 알려드려야 내 마음이 가라 앉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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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지금 제 옆에는 수많은 학우들이 죽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적이 덤벼들 것을 기다리며/뜨거운 햇볕 아래 엎디어 있습니다/저도 그렇게 엎디어 이글을 씁니다/괴뢰군은 지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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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학도병의 편지>언제 다시 덤벼들지 모릅니다/저희들 앞에 도사리고 있는 괴뢰군수는 너무도 많습니다/저희들은 겨우 칠십명뿐입니다/이제 어떻게 될것인가를 생각하면 무섭습니다/어머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까/조금은 마음이 진정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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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어머님/ 어서 전쟁이 끝나고, 어머니이! 하고 부르며/ 어머님 품에 덜썩 안기고 싶습니다/ 어제 저는 내복을 제손으로 빨아 입었습니다/ 비눗내 나는 청결한 내복을 입으면서/ 저는 한가지 생각을 했던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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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어머님이 빨아주시던 백옥같은 내복과제가 빨아입은 그다지 청결하지 못한 내복의 의미를 말입니다/그런데 어머님 저는 그 내복을 갈아 입으면서/왜 수의를 문득 생각 했을지 모릅니다/어머님/어쩌면 제가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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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저 많은 적들이 저희들을 살려두고/ 그냥 물러갈것 같지가 않으니까, 말입니다/ 어머님 죽음이 무서운것은 결코 아닙니다/ 어머니랑 형제들도 다시 한번 못 만나고 죽을 생각을 하니/ 죽음이 약간 두렵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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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하지만 저는 살아 가겠습니다/꼭 살아서 돌아 가겠습니다/왜 제가 죽습니까/제가 아니고 제 좌우에 엎디어 있는 학우가 제 대신 죽고 저만 살아가겠다는것은 절대 아닙니다/천주님은 저희 어린 학도들을 불쌍히 여기실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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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어머님 이제 겨우 마음이 안정되군요/어머님 저는 꼭 살아서 어머님 겉으로 달려 가겠습니다/웬일인지 문득 상추쌈을 게걸스럽게 먹고 싶습니다/그리고 옹달샘의 이가 시리도록 차가운냉수를 벌컥 벌컥 한없이 들이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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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드로피 법칙/ 학도병의 편지> 어머님/ 놈들이 다시 오는것 같습니다/ 다시 또 쓰겠습니다/ 어머님 안녕/ 안녕! / 아뿔싸 안녕이 아닙니다/ 다시 쓸테니까/ 그럼 /이따가 또...!/ 자원의 완성은 행복한 동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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