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의 소나무/ 1998/ 50X60
새벽바람/ 1998/ 50X60
새벽/ 1998/ 40X50
사진 속의 배경들은 담양군 고서면에 있는
작가의 집과 갤러리가 있는 [예술의 마을]'명지원'입니다.
갤러리가 있는 뒤쪽으로는 대나무밭이 병풍처럼 둘러쳐져있고
앞쪽으로는 한옥을 개조해서 만든 전통 다실이 있고,
그 방문을 열면 바로 사진속의 풍경들이 활짝 나타납니다.
차 한잔에 마음을 씻고,그 진한 초록 풍경에 눈을 씻고.
흐르는 음악속에 귀를 씻다보면, 어느덧 온몸이 정화되는듯..
달빛/ 1998/ 40X50
바람/ 1998/ 50X60

조상의 숨결/ 1998/ 50X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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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봉규의 사진전이 우리에게 주목되는 것은,
작가가 창을 열고 자연을 받아들이고, 말하며,
생각하는 작품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때의 '맞아들임'은 관상의 뜻을 넘어선다.
자연을 귀한 손님으로 여기고 자연과 대화하며
자연과 교감을 나눈다는 뜻이다.
보이지 않지만 그림 밖에 있는 사람은
창을 조심스럽게 열고 마당 가운데 소나무를 부른다.
소나무는 이파리들을 흔들어 반응한다.
여기에 햇빛이 가세하고 바람도 가세한다.
아니, 그것을 '가세'라고 표현하는 것은 올바르지 못하다.
소나무는 햇빛과 바람과 더불어 있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 뒷 창문을 열 때
우거진 댓잎들이 쉬쉬쉬쉬 소리지르며 달려가는 것도
대나무가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바람과 빛과 더불어 있는 것을 입증해 준다.
강봉규는 담양군 고서면 고읍리 덕촌마을에 있는
집의 문들을 활짝 열고 자연을 불러들이고,
자연에 반응하면서 논다... (중략)
평론:고요히 받아들이는 세계의 사상(최하림) 중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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