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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의 취미

[스크랩] 도치알탕으로 속풀이 하세요

심퉁이

해안 북부지망에서 많이 잡히는 심퉁이라는 고기를 아시는지.

생김새가 올챙이처럼 우수꽝스러워 관광객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영동지역 사람들에게는 겨울철  별미를 선사하는 인기어종으로 사랑받고 있다.

원래의 이름은 '뚝지', 고성지방에서는 '돌뚝지'', '도치'라고도 하며 함경도에서는 '오르쇠'라고 불린다.

 ←심퉁이 회

꽁.겨울철 그물에 잡혀온 심퉁이는 뼈가 연해서 회로 먹기에 좋다.

그러나 정월대보름이 지나면 뼈가 굳어 제 맛이 떨어진다.

먼저 뜨거운 물에 살짝 담궜다 꺼내 피부의 점액을 깨끗이 제거한 후 회를 치고 끓는물에 살짝 데쳐내면 초장에 찍어먹기 알맞은 심퉁이회가 된다.

약간 알싸한 뒷맛이 여운을 남기는 독특한 맛은 심퉁이회를 즐기는 또 다른 이유이다.

심퉁이국→

심퉁이 회보다 더 인기가 있는 것이 심퉁이 두루치기이다.

심퉁이를 먹기좋은 크기로 알맞게 썰어 김치를 함께 넣고 볶는다.

물은 잘박잘박하게 맞추고 고춧가루와 다진마늘, 갖은양념에 대파를 크게 썰어 넣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심퉁이알을 함께 넣으면 그 맛이 일품이다. 국물도 남지 않게 알뜰하게 먹을 수밖에 없다.

심퉁이 배를 갈라 깨끗이 씻은후 장독대옆 마당가에 널어 뿌득하게 말려서 쪄먹으면 그 쫀득쫀득한 심퉁이찜 맛에 가히 매료될 만하다.

고추장이나 막장에 무를 썰어넣고 끓이면 얼큰한 심퉁이국이되며 알만 따로 꺼내 그릇에 담아 쪄낸후 두부처럼 썰어 간장에 찍어먹으면 '꼬드득,꼬드득'하며 씹히는 소리와 생선알 특유의 고소한 맛이 손길을 끈다.

 

심퉁이는 어떤가. 도치, 뚝지로도 불리는 심퉁이는 꼭 수박만한 올챙이라고 보면 된다.

언뜻 징그럽다는 생각도 든다. 한때는 그물에 걸리면 재수 없다고 버

심퉁이(도치)
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겨울바다의 스타가 됐다.

어시장에서도 커다란 함지박마다 3, 4마리씩 담겨 못생긴 위용을 뻔뻔하게 뽐낸다. 그러나 못생겨도 맛은 좋다. 횟감은 물론, 김치두루치기로도 알뜰한 맛을 자랑한다.

횟감은 살짝 데쳐내는 숙회로 쫄깃한 맛이 여타 생선은 결코 흉내낼 수 없는 맛이다. 데칠때는 껍질째 한번, 껍질 벗기고 회를 쳐서 또 한번 도합 두번 데쳐낸다. 

 

출처 : 동강나루터
글쓴이 : 파란마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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