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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여기가 교회 맞아요”

‘전원형교회’ 사진·글로 묶어

[조선일보 김한수 기자]

수려한 풍경 속에 그림처럼 자리잡은 종교시설이 전통 사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 자연친화적인 개신교 교회도 늘어나고 있다. 그런 전원형 교회를 찾아 사진과 글로 소개한 ‘아름다운 전원교회’(엔크리스토)가 나왔다. 저자는 국민일보 기자로 인터넷에 ‘교회가 있는 풍경’을 연재하다 이번에 책으로 엮었다. ‘풍경’ ‘안식’ ‘순례‘ 등 3부로 나누어 27곳 교회를 소개한 책을 읽다 보면, 새삼 방방곡곡에 아름다운 교회들이 있음을 알게 된다. 경기도 김포전원교회에 가면 높이 1.5m에 2평짜리 초미니 예배당을 만날 수 있고, 충북 영동 추풍령 자락엔 통나무집 같은 작은 교회 ‘단해감리교회’가 나타난다. 높이 치솟은 야자수 세 그루가 남국적 분위기로 맞아주는 제주 서귀포의 법환감리교회, 코발트빛 남해가 손에 잡힐 듯한 경남 통영 미륵도의 목조 ‘장안친구된교회’ 등은 자연풍경과 잘 어우러진다. ‘안식’ 편에서는 산기슭에 작은 통나무집 기도실들을 마련한 강릉정동기도원, 곤지암 신성수양관, 강화도 ‘말씀의 집’ 등 영성(靈性)을 위한 고즈넉한 공간을 소개한다. ‘순례’ 편에서는 강화도에 선교의 씨앗을 뿌린 존스 목사와 유학자 출신으로 목사 안수를 받기 직전 병으로 세상을 떠난 김상임 전도사의 흔적이 깃든 교산교회, 목회와 한센병 환자를 위해 헌신하다 6·25 때 인민군에게 총살당한 손양원 목사의 순교지인 전남 여수 애양원, 경기 화성 제암리교회 등에서는 우리 개신교가 걸어온 길을 살펴 볼 수 있다. ‘꼭 한 번 가고 싶은’이란 부제에서 보듯, 책에는 교회별로 찾아가는 길 안내와 주변의 명소도 소개하고 있다.

(김한수기자)


 
출처 : 블로그 > 오지마을/e-이장 | 글쓴이 : e-이장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