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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종교, 사상

[스크랩] 사명당의 승병훈련소 건봉사여!!!

 

 

 

금강산 건봉사 !!

 

건봉사는 전국 4대사찰의 하나로 신라 법흥왕7년(서기 520년)에 아도화상이

원각사를 창건하였고,그 후 도선국사가 중수한뒤 서봉사라 하였으며,고려 말엽

나옹화상이 중수하고,건봉사로 개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신라 경덕왕 17년(서기 578년) 발징화상이 중건하고 정신,양순 등과 염불만일회를

열었는데 이것이 염불만일회의 효시가 되었으며,현존하는 "등공탑비"는 서기 782년

염불만일회에 참가했던 31인이 아미타불의 가피를 입어 극락왕생 하였다고 전하고

그 부도를 모신 곳이다.

 

서기 1465년 세조임금이 건봉사를 원당으로 삼고 어실각을 지었다고 한다.

1878년 4월에 큰 불로 인하여 3,183칸이 전소되었으나,이후 복원이 계속되어 1911년에

9개 말사를 거느린 31본산의 하나가 되었다.

 

 

 

1920년에 건립된 건봉사 경내 출입문으로 사찰의 건물중 유일하게

한국전쟁때  불타지 않은 건물이다.

 

1단의 낮은 기단위에 원통형으로 다듬은 높이 1.61미터의 4개 돌기둥 위에

둥근 나무 기둥을 세워 지은 건물로,다포 양식에 겹처마 팔작 지붕으로 되어 있다.

돌기둥에는 길이 90센티 크기의 도안화된 금강저가 음각되어 있는데,이는 천왕문을

따로 건립 하지 않고 불이문에 사찰 수호의 기능 까지 보탠 것을 의미한다.

 

상단 중앙에 걸려 있는 불이문 현판은 해강 김규진 선생의 글씨로,매우 단정하면서도

힘이 넘쳐 있다.

 

 

 

 

건봉사는 임진왜란 당시 사명대사가 수 많은 의승병을 기병하여 훈련하고

참전한 호국도량이었고,당시 통도사에 있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왜병이

일본으로 가져간 것을 사명대사가 다시 찾아와 이곳에 봉안하였다.

 

 

 

 

1,500여년간의 오랜 역사속에서 수도 없이 수행을 하였던 선각사들의 사리를

모신 사리함 군락이다.

이름 모를 묘비와 함께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스며 나오는 모습에 사뭇

숙연해 진다.

 

건봉사는 한국전쟁 중 휴전 직전까지 2년여에 걸쳐 아군 5,8,9사단 및

미군 제10군단과 북한 공산군 5개 사단이 16차례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전투지역으로서 ,이때 건봉사는 완전 폐허가 되었으며,아직도 넓은 절터만이

황량하게 자리하고 있다.

 

1994년 부터 대웅전,팔상전,염불만일원,종각,사지 등이 각각 복원되었고,

지금도 한창 복원 중이다.

한국전쟁전 건봉사는 총 642칸과 보림암등 18개 부속암이 있었다고 한다.

 

 

 

"나무아미타불.."

돌기둥 길게 써내려간 염불은 그 아련한 시절을 그리워 하며

오늘을 새기고 있고,잘 복원된 종각속의 범종은 새로운 통일의 장이 열리길

기다리고 긴 시간 동안 침묵하고 있다.

 

우리의 가슴 아픈 역사를 한몸에 담고 있는 건봉사!

 

금강산 제 일절로서,

민족의 수난을 다 겪어 내며 험한 몰골로 결국은

망가져 버린 모습의 건봉사여!

 

그나마, 휴전선과 달라 붙어 있어 쉽사리 접근 조차 어려웠던 그 곳 !

 

어제의 일 조차 쉽게 잊어 버리는 오늘의 자손들 때문에 그 맺힌 한도 풀지

못하고 오랜 세월 말 없이 눈물만 짖고 있는 건봉사여 !

 

이제 다시 태어나,그 늠름한 민족의 기상을 불지르고,

허리 잘린 분단의 민족을 다시 잇게 하는 호국도량의 혼령을

다시 보여 주기를 기다린다.

 

 

"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 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그리워 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사랑하는 까닭"의 글이다.

 

만해당 대선사 시비로 새겨져 있는 님의 뜻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출처 : 칼럼
글쓴이 : 화진포금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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